이구의(李九義) 著/584쪽/신국판(양장)/9788942842247

조선 인재의 반은 경상도에서 나왔고 경상도 인재의 반은 선산에서 나왔다는 말이 있다. 선산(善山) 지방에서는 예로부터 훌륭한 인물이 많이 나왔다. 옛날에는 일선(一善), 그 뒤에는 선산(善山), 지금은 구미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 

이 지역의 선비들 가운데는 학문(學問)과 충절(忠節)로 이름을 드날린 분들이 많다. 『신증 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풍속이 학문을 숭상하고, 백성들의 풍습이 순박하다[俗尙文學, 民風淳朴].”고 하고 있다. 구미의 학맥은 우리나라 성리학의 온상지(溫床地)였다. 

월호(月湖) 김지원(金志遠: 1841～1906)의 󰡔일선속지(一善續誌)󰡕를 보면 선산 출신 선비 가운데 사액서원(賜額書院)에 입향(入享)된 국현(國賢)에 해당하는 분이 열세 분이라 한다. 곧, 야은(冶隱) 길재(吉再), 농암(籠巖) 김주(金澍), 강호(江湖) 김숙자(金叔滋), 경은(耕隱) 이맹전(李孟專), 단계(丹溪) 하위지(河緯地), 점필재(金佔畢齋) 김종직(金宗直), 신당(新堂) 정붕(鄭鵬), 송당(松堂) 박영(朴英), 용암(龍巖) 박운(朴雲), 진락당(眞樂堂) 김취성(金就成), 구암(久庵) 김취문(金就文),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 두곡(杜谷) 고응척(高應陟)이 에에 해당한다. 

이 책에서 논의한 대상은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구미의 학맥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분들이다. 이들이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에 나아갔건 그렇지 않건 모두 학문과 행실이 두드러진 선비들이다. 이 책의 끄트머리에는 구미에서 태어나 불행하게 죽은 향랑(香娘)의 전설을 패러디한 청천(淸泉) 신유한(申維翰: 1681～1752)이 지은 ｢산유화곡(山有花曲)｣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이를 통하여 일선학맥(一善學脈)을 계보를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의 삶과 문학 정신을 통하여 한 지역의 인문학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우리나라의 인문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어 학문, 또는 교육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목 차_

제1장 一善學脈의 시작 冶隱 吉再

제2장 돌아오지 않은 충신 籠巖 金澍

제3장 알면서 모르는 듯 耕隱 李孟專

제4장 바른 길을 향한 丹溪 河緯地

제5장 통합 정신의 佔畢齋 金宗直

제6장 人間美를 지닌 寒暄堂 金宏弼

제7장 새로운 학풍을 일으킨 新堂 鄭鵬

제8장 시대를 꿰뚫은 松堂 朴英

제9장 주자학에 심취한 龍巖 朴雲 

제10장 참된 즐거움을 찾은 眞樂堂 金就成

제11장 道學을 실천한 杜谷 高應陟

제12장 一善學脈을 정립한 訒齋 崔晛

제13장 烈女 香娘을 노래한 靑泉 申維翰

 

 

저자 : 이구의(李九義)

1958년 경상북도(慶尙北道) 의성(義城) 출생으로 본관은 성산(星山)이다.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同)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경북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에 『고려조 한시 연구(高麗朝漢詩硏究』(문화관광부 우수도서), 『신라 한문학 연구(新羅漢文學硏究)』(대한민국 학술원 우수도서), 『최고운 문학 연구(崔孤雲文學硏究)』(대한민국 학술원 우수도서), 『조선시대 시인과 시정신』Ⅰ·Ⅱ를 비롯하여 45권의 단독·공동 저·역서와 120여 편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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